장기 요양시설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가운데 해마다 수천 명이 피부 전염병인 옴 증상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관계 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는 물론,확진 판정을 받은 보호사가 얼마나 되고, 제대로 치료는 받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우철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진드기가 피부에 달라붙어 생기는 옴은 극심한 가려움이 특징입니다. <br /> <br />전염성도 무척 강합니다. <br /> <br />면역력이 떨어진 노인들이 특히 취약합니다. <br /> <br />이러다 보니 시설에서 노인들과 함께 지내는 요양보호사들도 종종 옴 증세를 호소합니다. <br /> <br />[신정원 / 분당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: 중풍 같은 중증 질환을 앓으시는 분들은 긁을 수도 없잖아요, 가렵다고 표현도 못 해서 옴인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꽤 될 것 같고요. 그런 경우에 요양보호사에게 옮길 수 있는 거잖아요. 그 요양보호사가 다른 노인 환자에게 옮길 수도 있고요.] <br /> <br />실제 시설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가운데 매년 3천여 명이 옴 증상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5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,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천 이백여 명이 병원을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옴 증세로 의사를 만나는 국민은 백 명당 0.08명에 불과한데 요양 보호사는 백 명당 네 명이나 됩니다. <br /> <br />상황이 이렇게 된 건 관계 당국의 허술한 관리와 무관심 때문이란 지적이 높습니다. <br /> <br />보건당국은 옴 증세로 진료를 받는 요양보호사들 가운데 확진자가 얼마나 되고, 어디서 누구를 통해 감염되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요양시설에 있는 노인들은 옴에 걸리면 보건소에 즉시 알려야 하지만, 요양보호사는 아무 규정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뒤늦게 규정 마련에 착수했지만, 뒷북 대응이란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김순례 / 자유한국당 의원 : 현재 정부의 대책은 감염병 환자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. 감염병의 특성상 환자와 종사자 모두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옴뿐만 아니라 건강한 몸으로 노인들을 돌보고 살펴야 하는 요양보호사들이 다른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은 더 없는 것인지, 보건당국의 촘촘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우철희[woo7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101805323652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